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편
李, "원자력은 인간생활의 동반자다"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은 원자력문화재단을 “국내 유일의 대국민 홍보기관”이라고 정의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국민들이 지닌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고 올바른 인식을 재정립하기 위해 “원자력 체험관과 발전소 현장시찰 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환 이사장은 올해 목표를 '차세대들의 원자력 이해를 위한 교육 사업 활성화'로 세우고 이를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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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민초의 대변인으로 그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되고자 정의 구현에 앞장서온 사람이 있다.
4.19혁명대책위 전국부위원장을 비롯해 청와대 기획관리관, 체육부 차관,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11대․14대 국회의원 자리를 화려하게 빛낸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를 위해 이재환 이사장은 원자력 체험관과 발전소 현장 시찰을 확대하고 차세대의 원자력 이해를 돕기 위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이날 저녁 김신호 교육감을 만나 대전시 교육청 산하 초 중 고등학생들과 과학교사들이 원자력 기능과 역활을 이해 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를 요청하는 등 국민과 소통하는 원자력안전 교육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본지는 13일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원자력문화재단의 현 당면과제와 올해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원자력문화재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대국민 홍보기관”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1992년 3월에 창립됐으며 올해로 17년째에 접어듭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국내 유일의 원자력 대국민 홍보기관으로 원자력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작업과 원자력의 유용성에 대한 홍보에 주력해왔습니다.
원자력문화재단은 원자력과 관련한 새로운 이슈에 대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원자력 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저탄소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대국민 홍보 노하우를 더욱 발전시켜 그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 고려대학교 재학 시 이명박 대통령과 4.19운동에 동참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정의를 위해 함께 투쟁하던 후배가 지금은 대통령이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1학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리더십을 보였습니다. 총탄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타학생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생선도는 물론 연설을 비롯해 총학생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정의롭게 해내던 후배가 지금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 고려대 정치외교학부 졸업 후 단국대 사회복지행정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치외교학 박사가 아닌 사회복지학 박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요.
“4.19운동 시 사회복지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 되겠다 다짐해”
저는 어린 시절부터 정치인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국회의원이 되어 민초의 대변인으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늘 가슴 속에 있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려대 정치외교학부를 선택하게 되었고 정치학을 전공했습니다. 그 후 고려대 대학원에 입학해 정치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4.19 운동의 주동자로 정의를 위해 싸우면서 사회복지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정치를 하게 되더라도 사회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재학 당시 고려대에는 복지 행정과 관련한 전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단국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 청와대 행정처장, 기획관리관, 체육부 차관을 비롯해 국회 사무총장, 11대. 14대 국회의원 등 경력이 화려하십니다. 이러한 경력들이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하시는데 어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국회의원 사무총장 등 다양한 경험...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하는 원동력”
그 당시 장 소장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나온 가운이나 장갑 등 방사성폐기물을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에서부터 부족한 예산에 대한 고민도 저에게 털어놓곤 했습니다. 그러한 실정을 통상산업부 장관에게 전해 직접 예산을 얻어오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뒤돌아보면 행정학을 전공하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일과 1300명에 이르는 조직을 관리하는 국회 사무총장으로 활동한 일, 정치를 하면서 당을 홍보했던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 일하는 데 있어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가겠다’는 강한 의지와 다양한 경험들이 지금 의 자리를 만들어 준 것 같습니다.
▶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위해 원자력문화재단에서는 어떤 식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신지 말씀해주십시오.
“원자력 에너지는 인간 생활의 동반자... 원자력 체험관, 현장시찰 등 확대할 것”
저탄소 정책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CO2를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정책입니다. CO2 배출이 적은 에너지는 바로 원자력 에너지입니다. 원자력 에너지가 우리나라 에너지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확한 인식을 바로잡고 이를 재정립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원자력 문화재단은 올해 표어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 원자력 에너지’로 정하고 ‘원자력 에너지는 인간 생활의 동반자’라는 뜻의 국민홍보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아직도 대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원자폭탄을 연상해 원자력이 위험하고 해로운 것이라고만 생각합니다. 이는 원자력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 건강을 위해 공헌하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가 있습니다. CT, MRI를 비롯한 방사선을 이용한 암을 치료하는 의료기기가 그 예입니다.
우리 원자력문화재단에서는 초.중.고생들의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체험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원자력체험관은 서울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원자력 체험관을 통해 아이들은 원자력이 청정에너지라는 것을 느끼고 배웁니다. 이러한 체험관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주요 도시별로 확대해 설립할 예정입니다.
또 올해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박 2일 원자력 캠핑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교육과학부의 협조 아래 실시되는 캠핑 프로그램은 오는 2월 24일 1차로 천안 리조트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아울러 우리 원자력 문화재단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현장 시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많은 분들이 시찰교육을 체험하셨고 앞으로도 현장 시찰교육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현 당면 과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오는 3월 고준위방사선폐기물 처리 문제 공론화 될 것”
현재 중저준위방사선폐기물(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성 물질을 다루는 공장과 연구실 등에서 나온 장갑, 가운, 물통 등을 말함)처리 시설은 경주에 설치하도록 결정이 됐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고준위방사선폐기물(사용 후 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한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인체에 위험을 느낄 수 있는 고준위방사선폐기물과 관련된 문제들은 오는 3월부터 공론화될 것입니다.
이에 대비해 국민들이 최대한 불안해하지 않도록 구체적이면서도 정확한 매뉴얼을 작성해 대국민 홍보를 펼칠 예정입니다.
고준위폐기물 처리 관련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임과 동시에 홍보의 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한국원자력문화재단 운영방향과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그간의 행보 냉철하게 분석해 국민과 소통하는 홍보 전략 세울 것”
원자력문화재단이 지나온 그간의 행보를 뒤돌아보고 냉철하게 장단점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국민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각오로 홍보 전략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홍보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재점검해 고차원적이고 실효성 있는 추진안을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차세대의 원자력 이해를 위한 교육 사업에 주력할 것”
현재 차세대 원자력 교육 사업을 위해 40%의 예산을 배정해 놓은 상태입니다. 누군가 원자력문화재단의 대표사업이 무엇이냐고 질문했을 때 “차세대의 원자력 이해를 위한 교육 사업”이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교육 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초.중.고 학생들의 과학 교과서에 원자력에 관련한 내용들이 포함될 수 있도록 교과부와 실질적인 협의를 해나갈 계획입니다.
또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원자력 교육 연수를 더욱 확대시킬 계획입니다. 교원 직무 연수 과정 안에 원자력 교육 연수를 포함시켜 원자력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예정입니다.
현재 원자력 교육연수가 서울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등록 당일 24초 만에 248명이 등록하는 등 매우 반응이 좋았습니다. 이 교육 연수는 원자력 관련 교육과 원자력 발전소 현장 방문 일정으로 진행되며 연수비용은 100% 원자력문화재단이 부담합니다.
이와 함께 원자력 교실도 운영합니다. 노인, 주부, 사회 단체할 것 없이 원자력에 대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강사를 파견해 원자력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스승의 날에는 원자력 유관 단체에서 500회 정도 일일교사를 파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4대 국회의원 당시 원자력문화재단을 만들었다.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으로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저를 아끼고 성원해주시는 지역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축년 한해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성재은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