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년 국비예산 6조 '역대 최고'
올해보다 5759억 원 증가.. ‘대한민국 중심’ 도약 발판
충남도가 내년 정부예산 6조 3863억 원 시대를 개막한다. 이는 역대 최고 성과로 올해 5조 8104억 원보다 5759억 원(9.9%) 증액했다.
양승조 지사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현안 사업 관련 국비는 국가 시행 2조 2649억 원, 지방 시행 4조 1214억 원 등 모두 6조 386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정부예산은 올해 최종 확보한 5조 8104억 원보다 5759억 원(9.9%) 많고, 지난 9월 정부안 확정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신규 및 계속 사업 63건에 2128억 원을 증액시킨 규모로, 역대 최고 성과로 평가된다.
양 지사는 총 사업비 1조 702억 원에 달하는 당진∼아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양 지사는 "당진∼천안 고속도로의 일부인 당진∼아산 고속도로는 지난 200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으나, 서부내륙(제2서해안) 고속도로로 인해 사업 추진이 보류돼 반쪽짜리였다"면서 "사업 추진 15년 만에 서북부 산업 지대와 충청 내륙을 잇는 대동맥 건설 사업의 닻을 올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도는 2007년부터 숙원사업인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도 처음으로 기초 및 실시설계비 18억 5000만 원을 국비에 담았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까지 총 3300억 원(국비 1556억 원)을 투입해 15개 시·군에 18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내년에는 우선 보령·서천·홍성·태안 등 4개 사업을 추진한다.
역대 R&D 최대 규모로 지난 10월 예타를 통과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은 사업 추진 첫 해인 내년 71억 원의 국비를 투입한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7년 동안 528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혁신공정센터를 설립하고, R&D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8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신규 사업은 54건으로, 총 사업비는 5조 7701억 원에 달한다.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도 200억 원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2억 원 △남일~금산 국도 시설 개량 5억 원 △아산 충무교 재가설 1억 원 △직산~부성 국도 건설 5억 원 △입장~진천 국도건설 5억 원 △홍성 장척~목현 국지도 확포장 5억 원 등이다.
또 △부여 임천~강경 국지도 확포장 5억 원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웅천·송산·직산) 6억 3000만 원 △탄소자원화 수소생산 실증 사업 24억 원 △첨단 금속소재 초정밀 기술 지원 6억 원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 덕산온천 휴양마을 10억 원 △천안 북부지구 농촌용수이용 체계 재편 3억 원 △아산 아동보호전문기관 확충 3억 원 등도 신규 국비 반영 사업이다.
계속 사업으로는 △서해선 복선전철 6985억 원 △장항선 2단계 450억 원 △장항선 복선 130억 원 △평택당진항 진입도로 11억 원 △대산~당진 고속도로 87억 원 △아산~천안 고속도로 1673억 원 △옛 도청사 국가매입 379억 원 △아산~삽교~대호호 농촌용수이용 체계 재편 330억 원 등을 확보, 사업 순항이 기대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복지·문화·체육 시설을 대폭 확충하며, 환황해 중심도시 비상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홍성 가족통합지원센터(50억 원)를 설치하고, 홍성경찰서 내포지구대(7억 원) 새 청사를 건립해 치안 서비스가 향상된다.
이밖에 정부지방합동청사 68억 원, 자동차대체부품인증센터 15억 원, 국립 서해안 기후대기센터 1억 9000만 원 등을 반영시키며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 6월 당선 직후부터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재부를 잇따라 찾고, 지역 국회의원 등의 정당을 초월한 지원에 힘입어 다양한 사업을 정부예산에 포함시킬 수 있었다”라며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토대로, 민선7기 2년차인 내년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발전해 나아가기 위한 주춧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