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부터 수습까지" 보험금 몽땅 챙긴 사기단 무더기 적발
조직폭력배 등 개입 고의 교통사고, 견인차·구급차 기사도 포함
2005-12-21 편집국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조직폭력배 등이 낀 보험사기단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조직 화성파 행동대원 이 모씨(23)와 보험설계사 김 모씨(30) 등 4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8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보험사에 상해보험을 가입한 뒤 지난 9월부터 청주.청원지역 일원에서 모두 25차례에 걸쳐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11개 보험사로 부터 보험금을 타내 1억 4천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구속된 이 씨 등 청주지역 3개파 폭력조직원 15명은 타낸 보험금을 유흥비와 조직활동자금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적발된 일당 가운데에는 사고수습 역할을 맡은 견인차 기사와 구급차 기사도 끼어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