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교통사고 문자' 실효성 논란

충남도 "경각심 고취, 사고 예방 목적...내년 1월 시행"

2018-12-13     내포=김윤아 기자

충남도가 내년 1월부터 전국 최초로 교통 사망 사고시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문자 발송을 시행하는 것과 관련, 벌써부터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도에 따르면 폭염, 지진 등 재난 발생 시에 발송하는 긴급 재난문자를 교통사고에 까지 확대해 도민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고 사고 예방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문자에는 ‘○○시군에 보행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어느 시군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것만 알리게 된다.

하지만 이 문자를 통해 유가족들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다 단순히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과연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겠냐'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오고 있다. 

내포시에 사는 A씨(여, 33)는 "사망사고 문자를 받으면 경각심보다는 꺼림칙한 기분이 먼저 들 것 같다“며 "여러 입장에서 살핀 뒤 신중히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아무래도 교통사고라서 유가족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시행에 앞서 개략적으로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1년 동안 시범적으로 해보고 문제 있는 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