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내 최초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 돼
유엔환경계획(UNEP) 승인… 기후변화체제 선제적 대응 가능
2009-02-19 김거수 기자
시는 지난 18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UNEP) 집행이사·세계 환경장관 회의에서 기후중립네트워크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19일 발표했다.
기후중립네트워크는 유엔(UN)의 환경전담기구인 UNEP에 의해 지난해 2월 발족됐으며, 전 세계 88개 국가·도시·기업 및 단체가 기후 중립을 위해 노력하는 협력의 장이다.
시가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으로 승인받은 데는 박성효 대전시장 취임 이후 역점 추진 중인 3000만 그루나무심기와 3대 하천 살리기, 자전거타기 좋은 도시 등 친환경정책을 UNEP이 크게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체제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졌고, '그린시티(Green City)'를 표방하며 환경수도로 부상하겠다는 시의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또 노르웨이 아렌달, 호주 시드니 등 세계적 친환경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도 유넵 기후중립네트워크 가입의 큰 성과다.
기후중립네트워크 회원이 되면 온실가스배출 감소를 위한 지식과 정보, 경험 등을 공유하고, 회원 간 연대를 통해 우월적인 위치에서 기후변화대응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저탄소 녹색도시(Low Carbon Green City) 대전'의 비전 아래 10대 중점과제를 선정, 추진키로 했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연평균 200만 그루씩 모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심 녹지율을 10.9%에서 15.7%로, 1인당 녹지면적을 24㎡에서 34㎡로 확대해 녹지 선진도시에 진입할 계획이다.
하천복개구조물인 중앙데파트, 홍명상가가 철거된 하천공간은 2010년까지 친환경적으로 생태복원하고 2012년까지 신 재생에너지 전문기업 100개를 유치키로 했다.
공공건물의 신 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의무화 및 그린홈 지원사업을 통해 2011년까지 1차 에너지 소비량의 5%를 신 재생에너지로 보급하는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