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남문광장, 대전 '센트럴파크'로 조성된다
서울시청 광장(6,500㎡)을 압도하는 1만 1000㎡ 규모…둔산 대녹지축 완성
2009-02-22 김거수 기자
22일 대전시는 시청 남문광장의 콘크리트 블록을 걷어내고 보라매공원을 재구성해 대전의 '센트럴파크'로 조성하는 내용의 '시청 남문광장 녹지축 개선사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을 연계한 1만 1000㎡ 규모의 잔디광장이 조성되면 서울시청 광장(6,500㎡)을 압도하는 명실상부한 도심 광장의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밭수목원을 시작으로 정부청사 도시 숲을 거쳐 보라매공원으로 이어지는 둔산 대녹지축이 형성되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열섬 완화, 대기오염 저감 등의 환경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석재 타일이 깔려 있는 시청 남문광장과 보라매공원의 중앙부에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보라매공원 좌우측에는 꽃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시민들은 이에 따라 봄꽃 향기가 가득한 봄의 정취와 빨간 단풍이 흐드러진 가을 풍경을 4계절의 변화에 따라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또, 조약돌 개울을 설치해 꽃과 나무, 물이 어우러진 명품공간으로 조성한다.
목련길로 단절돼 있는 보라매공원과 시청 사이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자의 이동권을 보장키로 했다.
다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목련길 차도축소는 잔디광장과 도시 숲 조성을 추진하면서 시민여론과 공원의 이용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조명광장에 설치할 계획인 바닥분수와 야외 상설무대 등 부대시설은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최근 시청사 20층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개방한 하늘공원 등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구청-특허법원 사이 시청 북측의 가로공원 양편에 설치된 노상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자전거도로, 조깅트랙, 산책로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둔산 대녹지축을 레저 코스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