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로봇 구강암 수술 성공

"좁고 복잡한 구강 내에서도 정밀한 수술 가능"

2018-12-19     송연순 기자

건양대병원은 최근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를 이용해 설기저부(혀 뿌리)암 환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설기저부 및 하인두는 인체 구조상 목에서 ‘ㄱ’자로 꺾이는 공간으로, 기존의 절개수술법으로는 절제범위가 넓어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을 뿐 아니라 회복기간도 길었다.

로봇을 이용해 수술할 경우 좁고 복잡한 구조를 가진 구강 내에서도 10배 확대된 수술부위를 선명하게 보면서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할 수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 수술에 최적화된 로봇 팔을 장착해 최소 침습적으로 환자에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주변조직 손상도 최소화해 출혈이나 통증도 줄일 수 있다.

김주현 건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좁은 목구멍 안에 생기는 종양을 치료하기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로봇장비 활용으로 수술이 훨씬 용이해졌다”며 “특히 두경부 수술의 대표적 후유증인 음성장애나 연하장애를 최소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