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이 대통령 40분간 독대…대전 도시철도 국철 연계 추진

대전역-천변고속화도로 연결도로도 조기 시행 기대감 높아져

2009-02-27     김거수 기자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국철 경부·호남선을 도시철도로 활용하는 방안이 가시화 된다. 대전역과 천변고속화도로를 연결하는 도로 건설이 조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카이스트 졸업식에 참가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과 40분간 독대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부분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박 시장과 버스 좌석에 나란히 앉아 이동했으며, "대전시가 라버댐 이전 확장 등 하천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어 좋은 느낌을 갖고 있다"며 박 시장이 제안한 금강 물길살리기와 연계한 대전구간 선도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호남선 등 국철을 활용해 도시철도를 연계하면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저탄소 녹색성장과도 크게 부합한다"는 박 시장의 건의에 "정말 좋은 생각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보고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호남선·경부선·대전선 등 32.4㎞의 철로를 전철화해 도시철도 1호선과 연결하고, 향후 도시철도 2·3호선과 연계하려는 시의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아울러 박 시장은 대전-행복도시 간 신교통수단도 도심지역인 대전구간부터 우선 시행하자고 이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대통령은 "당연히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전역부터 대덕구 오정동 천변고속화도로를 잇는 도로가 개통돼 구도심과 둔산 신도심이 연결되고, 하상도로를 대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논란을 빚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충청권 공약에 대한 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 공무원들이 봉급을 자진 반납해 저소득층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한 것을 두고 "공무원들이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앞장서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