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주민화합 기원 '안산산성제' 개최

태극기 들고 산성밟기, 만세삼창 등 주민화합 기원

2009-03-01     성재은 기자
대전 유성구(구청장 진동규)가 지역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리기 위해 제13회 안산산성제를 개최했다.

1일 오전 유성구 안산동 일원 안산산성에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진동규 유성구청장과 한근수 문화원장, 이홍기 구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주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안산산성제는 또 다른 3.1절 독립운동 기념행사로, 1914년 일제가 갈라놓은 경계를 회복하고 산성을 둘러싸고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한해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자 1997년 3월1일부터 매년 올리는 행사이다.

이날 산성제 참가자 전원은 태극기를 들고 안산동 어둔리 마을부터 시작해 산성에 올라 산성밟기, 만세삼창 등을 하는 등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안산지역 주민들의 산성제에 대한 염원과 특별한 관심 등을 고려해 올해 산성 정상에 세워진 표석의 명칭을 덕진산성에서 안산산성이라고 변경하고 산성제를 유성구 단독행사로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산성은 대전 유성의 안산동과 공주 반포면 송곡리, 연기군 금남면 용담리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고조산 정상의 석축 산성으로 일제가 식민지 정책하에서 3개의 행정구역으로 갈라놓은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 5월 대전시기념물 제16호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