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보다 여건 안 좋아도 꽃박 실패는 없다

중앙정부 하는 일 충남도가 선도‥자신감 가져라

2009-03-02     성재은 기자
"안면도국제꽃박람회 2002년보다 여건 안 좋아도 실패는 없다"

이완구 충남지사가 2일 오전 가진 3월 직원 모임에서 "2009 안면도꽃박이 2002년 보다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실패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꽃박은 우리에게 몇가지 의미를 주고 있다"며 "꽃박의 성공은 우리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2007년 태안 유류유출사고 당시 120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가 엄동설한에 태안을 구해준 것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 혼신의 힘을 다해 꽃박을 개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3.1절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꽃박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문광부·교과부·행안부 장관과 각 부 장관, 국무총리를 만나 중앙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충청권 3개 시도 단체장이 태안 현지에서 시도지사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과 6일 열리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꽃박 건을 안건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청와대 차원에서의 도움에 대해 파악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 하는 일 충남도가 선도한다는 자부심 가져도 좋다"

이 지사는 "도가 그동안 남에게 자랑할 것은 없지만 하나 하나 정부를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하는 모든 것들이 우리가 하는 것을 따라 오는 것이기에 공직자 여러분들 자신감을 가져도 괜찮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외자유치와 관련해 이 지사는 "외자유치를 정부에서는 못 한다고 대통령에게 보고 했다"며 "여건은 중앙 정부가 만들어 주는 것이지만 뛰는 것은 지방 정부라며, 이제 인식을 달리해야 하는데 중앙 정부에서 손 놓고 있으면 어떡하냐?"고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3월부터 움직이는 지방 정부가 예산을 챙겨 온다"

이 지사는 "3월부터 움직이는 사람이 예산을 챙겨 온다"며 "4~5월에 움직이기 시작하면 늦는다"고 지적했다. 예산 확보를 위해 이 지사는 3월과 4월 중 중앙 정부를 방문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와 함께 3월 실시할 예정인 시·군 초도순방을 취소하고 꽃박에 올인할 것을 밝히며 공무원의 분발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