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전 시장, 낙선 후 공백기 시 쓰며 극복했다
시낭송회 개최 앞두고 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 드러내
2009-03-19 성재은 기자
염 전 시장은 “초등학교 시절 소년한국일보에 시를 써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시를 써 본 경험이 없다”며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도 논문부의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뽑혔지만 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를 쓰는 작업이 너무 어려워 기자들의 글 쓰는 고충을 이해하겠다”며 “한 주에 한 편씩 쓰는 것이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지만 꾸준히 100편까지 쓸 계획”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초기에는 꽃, 바람, 비 등 서정적인 소재로 시를 썼지만 소재 고갈 등으로 점차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를 쓰게 됐다”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시는 독자들이 선호 하지만 전문가들의 평가에서 볼 때 문학적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
특히 염 전 시장은 시를 써 이메일을 보내는 행위가 정치적 활동의 일환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리 사적인 활동도 정치적으로 연관을 지으니 전혀 근거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낙선 후 활동의 공백기를 시를 쓰며 극복하게 됐다”며 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자”며 박 시장 시정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시정에 관한 내용은 박 시장 본인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