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는 '정치 10단'

이지사, 훈수에 여(한나라당),야(선진당)가 합의 리더십 발휘

2009-03-19     김거수 기자

세종시 법적지위문제로 한나라당 과 선진당의 기싸움이 이완구 지사의 훈수 한마디에  결정되면서 정치력 역시 정치10단 이라는 닉레임이 따라 붙었다.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19일 오전 자당소속 충남도의원들과 한나라당소속 도의원들 간에 세종시 법적지위 충남도 산하 특례시로 가야한다는 반대 입장을 보이며 기싸움이 팽팽했다.하지만 이완구 지사의 말 한마디에 합의 결정되면서 정치권에서 이 지사의 정치력은 10단 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이완구 지사는  19일 천안 세종홀에서 열린 한나라당 여성정치아카데미 특강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심대평 대표가 세종시 문제가 이지사의 손에 달린 것 같다면서 이 지사의 정치력을 기대한다는 말을 전했다.

또한 법적지위 문제를 어떻게 풀어 갈 것인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의견서 제출시한이 양당간 합의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하자 이 지사는 김태흠 도당위원장을 설득하고 이어 강태봉 의장까지 설득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항을 직시하고 해법을 코치하는 탁월한 정치력을 발휘했다.

이 지사는 한나라당소속 도의원들의 반대 입장을 다음과같이 해석했다.

그는 한나라당 충남도의원들은 도세를 걱정하는 뜻에서  OK 못한 것이다. 도정에 대한 충정은 이해가 간다, 도민들도 이같은 뜻에 이해가 갈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 발전에 대승적차원에서 협조를 해줄 것을 김태흠 위원장과 강태봉 의장에게 재고해 달라며 도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태흠 도당위원장과 강태봉 의장을 설득해  천안에서 행사중이던 강 의장을 대전으로 빨리 내려가서 해결하라고 했고,그래서  오후 4시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세종시 법적 지위 및 관할구역에 관한 선진당의 입장 수렴해 합의 처리하면서 마무리됐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특강 이후 서울시 의원들을 대상으로 안면도 꽃박람회 입장권 판매를 위해 서울로 곧  바로 상경해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는 언제나 충남지역의 민감한 사안마다 피하지 않고 적극적이며  논리적 사고로 정치력을 발휘하면서 충청권의 지도자로 거듭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