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김문수 지사는 책임져라

25일 충청권 시·도지사 및 시·도 의장과 향후 대응책 마련

2009-03-23     성재은 기자
“김문수 지사는 세종시 건설과 관련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행위 책임져라”

이완구 충남지사가 21일 중앙공무원 교육원에서 열린 시도지사 및 국무위원 합동 워크숍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만나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김 지사의 세종시 건설 중단 촉구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행위에 대해 책임지라고 경고했다.

이 지사는 “권한과 자격도 없는 사람이 시도 때도 없이 끼어드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며 “국민적 합의를 거쳐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종시 건설”에 대해 “개인의 소견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정부의 의견인 양 발표 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정부를 불신시키는 행위”라며 “김문수 지사는 책임져야 한다”고 엄중 경고했다.

그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만나 확인한 결과 김 지사의 발언은 청와대의 의사와는 무관하며 정부는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 후 대통령, 각 부처 장관, 시·도지사,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은 서산수협조합장(이원재) 및 태안어민대표와 함께 수산물 시식을 가졌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태안·보령·서천 현지에서 수송된 충남 서해안 수산물의 안전성과 서해안의 어려운 여건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안면도국제꽃박람회에 대통령이 방문해 줄 것을 요청, 대통령으로부터 참석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보도와 김문수 지사의 부적절한 언행에 관한 후속조치로 오는 25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3개 충청권 시·도지사 및 시·도 의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24일 경기도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경기도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 협약 체결식을 무기한 연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