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선물에 허태정 시장 '싱글벙글'

허 시장, "트램 예타면제 사업은 시기상조"...조심스런 반응도

2019-01-24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24일 대전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선물에 함박 웃음을 지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문 대통령의 대덕연구특구 지원 약속, 도시철도2호선 예타면제 적극 검토 등 긍정적 메시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예타면제사업에 대해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답해주신 것이 무엇보다 의미 있다"며 "대덕특구를 어떻게 리노베이션 할 것인가에 대해 비전을 제시하고, 범부처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신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4차산업혁명특별시로 대전이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말씀도 큰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해 지역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허 시장은 트램 예타면제와 관련해선 조심스런 입장을 드러냈다.

오는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의결상황을 지켜보자는 것이다. 이는 대전시 관련 부서 공직자들에게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허 시장은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1-2구간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예타면제 신청했다. 그 과정에서 아직 발표하기 어렵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었고 설득하는 데 오래 걸렸다"며 "반영기준과 금액을 꼼꼼히 살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 뿐만이 아니라 타 시도도 이것에 많이 예민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타면제사업이 어느 정도로 반영될 지, 방식과 금액에 대한 정확한 결론이 안 나왔다. 29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의결사항을 봐야 안이 나올 것 같다. 안이 나온 후에는 예타면제사업에 반영된 결과로 사업 방식과 사업 추진 일정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원도심에 위치한 칼국수집에서 오찬,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서 시민들과 소통을 이어갔으며, 성심당을 방문해 생일 케이크를 받은 뒤 상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