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장터 독립만세운동' 재현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만세삼창

2009-03-24     성재은 기자

대전 유성시장 내 장터공원에서 90년 전 독립만세운동, 그날의 함성이 재현됐다.

24일 학생과 지역주민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문석봉 선생 추도 묵념과 살풀이 공연, 마당극 ‘만세 소리 물결 되어’, 거리 상황극 만세 시가행진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또 기미독립선언문 낭독과 함께 유성 시장 일대에 만세삼창이 울려 퍼졌다. 이와 함께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풍선아트, 태극기 만들기 등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펼쳐졌다.

한편, 유성장터 독립운동은 1919년(기미년) 3월 16일 이상수, 이권수 형제가 마을 한복판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유성시장으로 나가 300여 명의 군중과 함께 벌인 만세운동으로, 4월 1일에 낫과 가래를 들고 유성 헌병 주재소를 습격해 일본 헌병에 의해 1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들이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