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대표- 정동영 전 의장 회동

두 사람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나누기로

2009-03-25     김거수 기자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의장은 오늘 회동을 통해 다음과 같은 4가지 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첫째,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하여 민주당이 위로와 희망을 드리는 수권정당, 대안정당으로 발전하는 것이 꼭 필요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하기로 했다.

둘째, MB악법으로 상징되는 이명박 정권의 민주주의 후퇴, 남북관계 파탄과 국정 전반의 실정에 대해 강력한 제동을 걸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셋째, 두 사람은 4.29재보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말하고 들었다. 정동영 전 의장은 귀국과 출마의 진정성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고, 정세균 대표는 선당의 자세로 좋은 협력방안을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정동영 전 의장은 이를 존중함과 동시에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당 지도부가 경청하고 존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넷째, 정동영 전 의장은 내일부터 김원기 전 국회의장, 조세형 전 대표, 박상천 전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을 찾아뵙고 당의 고충을 듣고 정 전 의장의 입장의 진정성에 대해 말씀드릴 예정이다.

정세균 대표도 당 여러분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다. 두 사람은 앞으로 계속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4일 민주당 대전시당을 방문해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공천 관련 문제와 세종시 특별법 국회통과 관련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근 관심사가 되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의 공천문제에 대해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어렵다"며 "우선은 만나서 가슴을 열어놓고 대화를 해봐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문수 도지사 발언에 대해 지적하고 세종시 특별법 국회통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김문수 도지사가 망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광역단체장이 맞는지 의문이며 망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세종시 특별법 국회통과는 광역단체장 한명의 발언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국회에서의 처리문제가 중요한 것"이라며 "충청도민이 함께 이끌어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행복도시를 추진한 정당”이며 “우여곡절 끝에 만들었는데 결자해지라고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될 책무를 갖고 있다”며 "세종시 특별법 처리에 있어서 민주당내에서는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