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하계 아시안게임은 충청에서"

충청권 4개 시·도 지사, 공동유치 업무협약 체결

2019-02-07     김용우 기자

대전·세종·충남·충북이 2030 하계 아시안게임을 공동유치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충청권 4개 시·도 지사는 7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2030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충청권이 아시아의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로 판단하고, 560만 충청인의 염원과 역량을 모아 공동유치하기에 나서기로 했다.

충청권은 최근 경제성장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제종합경기대회를 개최할 충분한 저력과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또 청주국제공항, 백제 관광 등 충청권 스포츠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대회 유치 시 저비용·고효율을 강조하는 ‘올림픽 아젠다 2020’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대회로 만든다는 각오다.

이 자리에서 이시종 충북지사는 "아시안게임 공동유치 시도는 우리 충청권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충청권은 큰 국제행사를 유치한 적 없다. 이번에 같이 유치하면서 충청권 자긍심을 높일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번 아시안게임이야말로 저비용 고효율 모델을 마련할 계기"라며 "충청남도도 타 3개 시도와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큰 성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아시안게임 유치가 성사돼 충청권 단합과 자존심을 살리고, 한편으로는 우리 세종시가 완성된 모습, 대한민국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을 보여줄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세종도 이제 부족한 스포츠 관련 시설을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충청이 경제 뿐만아니라 문화까지 공유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반드시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충청이 하나됨을 알리고 충청이 새롭게 도약하는 신기원이 되길 바란다. 대전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은 이날 공동유치합의 결과를 문체부·대한체육회 등에 전달하고 유치의향서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조기 제출해 의지를 확고히 표명하고 국내외에 유치경쟁력을 선점토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