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병렬, 세종시 특별법관련 선진당 죽을 각오로

내년 지방선거 대비 선거기획단 꾸리기로

2009-04-07     성재은 기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행복도시 무용론'을 주장해 지역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전시당이 자유선진당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병렬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은 7일 오전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행복도시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을 언급, 자유선진당이 '목숨을 걸고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병렬 위원장은 "정치는 흥정인데, 먼저 한나라당의 정책에 반대한 뒤 줄 것은 주고받을 것은 받는 식의 거래가 필요하다"며 선진당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세종시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3개당에 지역 정치인 30명으로 주축이 된 정치투어를 제안, 이달 중으로 서울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서울에서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 소속이 틀린 당에 힘을 싣는 일은 극히 드문 일로 선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대전·충청권에서 기반을 잃은 민주당의 현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전에서는 박병석 의원(서갑)만이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점도 감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내년 다가올 지방선거에 대비 선거기획단을 출범키로 했다. 선 위장은 "이달 말까지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자들을 확정지을 계획"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이달 중으로 지방자치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는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