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물원·플라워랜드 통합 오월드 입장료 결정돼

입장료 현실화 내년 이후로 미뤄

2009-04-09     김거수 기자
다음달 1일 대전 동물원과 플라워랜드가 통합해 운영되는 테마공원 대전 오월드의 입장료가 확정됐다.

대전도시공사는 9일 오월드의 입장료를 개장일에 맞춰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성인 8000원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는 현재 입장료에 비해 55% 인상돼 조정된 것으로 현실화는 내년 이후에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2년 개장 당시부터 공익적 기능에 무게를 두고 저렴한 입장 요금을 책정한 결과 입장객이 증가해도 적자규모를 줄일 수 없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

따라서 5월 1일 오월드 개장에 맞춰 요금 현실화를 추진했지만, 한번에 큰 폭의 조정이 이뤄질 경우 시민 부담증가를 우려, 최소폭의 요금 조정으로 방향을 바꿔 개장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입장요금을 현실화하기 위한 용역에서는 전국에 있는 비슷한 규모의 공원이용요금을 약간 밑도는 어린이 6000원, 청소년 8000원, 성인 1만원으로 하는 조정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여론 수렴과정에서 요금 조정의 당위성은 공감하지만, 단기간 큰 폭의 조정은 시민에게 부담을 줄 수 있고, 공사의 공익적 이미지와도 상충된다는 의견이 나와 사실상 입장료 인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입장료를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대전 동물원은 관람객의 70%가 영호남 등 외지인이 차지할 정도로 전국적인 시설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저렴한 입장료로 인해 대전시 재정으로 외지 관광객의 이용편의만 도모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