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중심교류서, 중남미 자원 실크로드 교두보 확보

이 지사 9박 13일간 미주지역 순방 마치고 귀국

2009-04-10     성재은 기자
충남도가 그동안 아시아 중심 교류에서 벗어나 중남미 자원 부국으로 교류 중심을 이동했다.

지난달 28일부터 9일까지 13일간 미국 LA,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을 연 이어 방문한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 기간 중남미 지역의 자원 부국을 상대로 활발한 자원 외교를 펼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순방 5일 째를 맞은 지난 1일 자매결연 관계로 맺어진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내수면 양식기술 협정과 새마을 운동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미시오네스주는 도가 갖고 있는 내수면 양식 기술 분야에 대한 기술이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번 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 자치단체간 내수면 양식기술 증대를 넘어 농업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협력 증진기회가 확대 될 전망이다.

남미 지역 최초로 새마을 운동 수출의 첫 사례를 미시오네스주에서 협정을 통해 거둬들였다. 미시오네스주는 새마을 운동을 통해 낙후된 농촌을 개발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도는 그간 축적된 경험을 적극지원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5일에 브라질에서 '충남도 중남미 명예 무역관 개소'와 함께 중남미 한상연합회와 브라질 상공회의소 임원들과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명예 무역관 개소는 중남미 지역에 한상연합회(회장 최태훈)과 연계한 것으로, 이 지역 수출시장 판로를 개척하는 창구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는 도내 수출상담회 개최시 중남미 지역의 교민 바이어 초청을 약속했다. 이 지사는 한상연합회와 브라질 상공회의소 임원들에게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봉제·패션시장에 도내 의류업체가 진출 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6일에는 주상파울루 총영사를 초청, 중남미 지역의 교민들에 대한 충남도의 지원방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상파울루주와 우호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을 통해 상파울루주와 충남도는 자신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분야의 장점을 공유하기로 합의 했다. 또 스포츠분야 청소년 교환연수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도는 축구·배구를 연수하고, 상파울루주는 도에서 양궁과 태권도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순방 첫날인 지난달 28일 미국 LA에 도착한 이 지사는 시각장애인 각막 이식수술지원을 위해 미국LA올림픽 라이온스클럽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 클럽은 미국의 안구은행으로부터 매년 10구의 각막을 지원받아 도에 기증하고, 도와 국제라이온스협회355-D지구는 소외계층 시각장애인 10명에게 수술에 따른 제반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

이 지사는 10일 오전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브라질 상파울루주와 교류로 도의 남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향후 중남미 지역,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전문가를 양성, 해외자치단체와 교류협력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