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꽃박 대표 진객, 불에 타야 피는 꽃 ‘그래스트리’

안면도꽃박조직위 희귀꽃 7선 공식 선정

2009-04-14     성재은 기자
불에 타야 피는 꽃 ‘그래스트리’가 2002년 안면도꽃박람회의 춤추는 꽃 ‘무초’를 대신할 2009안면도꽃박람회 대표 진객(珍客)으로 선정됐다.

2009안면도꽃박 조직위는 14일 이번 꽃박람회를 대표할 전시연출물 ‘희귀꽃 7선’을 공식 선정,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직위가 발표한 ‘희귀꽃 7선’에 따르면 주제관인 플라워 심포니관 전시물 3점과 산업관격인 꽃의 교류관 3점, 단체 기관관격인 꽃의 미래관 1점 등이다.

주제관 3점에는 불에 타야 꽃을 피우는 ‘그래스트리’와 네덜란드 신품종이자 전 세계적으로 처음 선보이는 ‘아이스크림 튤립’,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으로 만지면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쌍둥이야자씨’ 등이 선정됐다.

이와 함께 꽃의 교류관 3점은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가져왔다는 ‘우주꽃’ 11종, 일본 산토리사가 개발한 ‘파란카네이션’, 색상이 변하는 ‘마술장미’가 선정됐으며 꽃의 미래관 1점은 제주도와 남해안 일부에서만 자생하는 ‘노랑무궁화’가 선정됐다.

특히 그래스트리는 호주에서 들여오는 나무로, 이번 꽃박람회의 흥행을 좌우할 이른바 ‘킬러 콘텐츠’ 20선(選)에 당당히 올려 그간 입국수속을 벌여온데 이어 이날 최종 7선 중 으뜸으로 꼽혔다.

풀(Grass)과 나무(Tree)를 뜻하는 그래스트리는 호주에서만 자라는 호주특산식물로 4m 까지 자라며, 1년에 평균1~2cm정도 생장한다.

또 백년에 1m정도 자라는 생장속도가 매우 느린 식물이며 수령은 대략 600년 정도다.

조직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 등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그래스트리’가 이번 안면도꽃박람회의 의미와 개최 정신에 가장 상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