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5월...대전시장 보이지 않는 샅바싸움 치열.

權,朴,廉 대전시장 가속도전 시작 돼

2009-04-19     김거수 기자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달부터 내년 대전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군 사이에서 보이지 않는 샅바싸움이 전개되고 있어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박성효 대전시장은 조직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재선 가도를 향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최근 대전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에 취임하고 같은 당 소속 한기온 서구을당협위원장과 윤석만 동구당협위원장을 각각 대전시새마을협의회장과 자유총연맹대전시지회장에 포진시키는 등 조직다지기에 시동을 걸고 공약점검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도 ‘원내대표’ 임기가 4월말로 만료될 예정임에 따라 내달부터는 대전에 상주하면서 본격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에서는 권 의원이 당내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원내대표 유임론’에 수락할 경우 대전시장 출마에서 멀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권 의원은 19일 김광식 대덕산업단지 전무이사의 딸 결혼식에서 “원내대표를 당에서 다시 권해도 다시 맡을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원내대표 유임설을 일축했다.

 권 의원은 이어 “원내대표는 선수로 따져 3선 의원인 이재선 의원을 비롯해 김낙성 의원, 류근찬 의원, 박상돈 의원 중에서 결정나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무소속으로 대전시장 부활을 꿈꾸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도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염 전 시장은 최근 끝난 대전지역 부활절 미사에서 ‘행사 준비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개신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특히 염 전 시장은 자유선진당 입당과 관련, 이회장 총재의 최측근인 L모씨를 단독으로 만나는 등 선진당 입당을 위한 광폭행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염 전 시장 최측근도 “올 가을쯤이면 자유선진당 입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어 염 전 시장의 선진당 입당이 당내 최대 걸림돌인 ‘권선택 의원’만을 제외하고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염 전 시장은 또 오는 25일 보문산에서 지지자 3천여명과 함께 산행 후 식사를 할 예정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남도지사 선거는 조용한 상황에서 대전시장 선거는 유력 후보군들이 본격 선거준비에 나서면서 벌써부터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