廉, 지난3년 배신과 굴욕감으로 잠 못 잤다

보문산으로 나온 ‘염원2010’

2009-04-25     김거수 기자

염홍철 前시장은 "지난 3년전 지방선거에서 박성효 시장에게 패배한 이후 배신과 굴욕감으로 잠 못 잤다"고밝혀 아직도 박 시장에 대한 정치적 애증의 그림자가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염 前시장은 25일 오전 9시 보문산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카페「염원2010」인사말에서 “3년전 낙선했을때 황망한 심정을 가눌 길 없었으나 지금 생각하면 시민들께서 오히려 저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고 밝혀  내년선거를 자신한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았다.

염 前시장은 이어 "지난 3년 동안 저는 어느 때는 사람에 대한 실망과 배신에 가슴 아파하기도 하였고 어느 때는 공허함과 굴욕감에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다"며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저는 모든 잘못의 근원이 저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배신도 용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이 박시장을 정무부시장으로 승진시켜 정치적 동지로 함께 하려고 했던 의도와 다르게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출마해 자신을 낙선 시킨 것을 두고 발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그동안 저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 미래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지적 결핍에 대한 연찬과 충전으로 어느 때 보다도 평안한 마음으로 일하며 뛰고 있다고 밝혀 다시 한번 대전시장 출마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염 前시장은 오늘 여러분 앞에서 세 번째 다짐을 하고 싶다며 “저의 남은 생애를 대전을 위해 바치겠다.”는 다짐과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여러분과 대전 시민들에게 제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오직 이러한 엄숙한 결심밖에 없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 대전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전, 대전을 우리나라의 중심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해 회원들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앞서「염원2010」김인홍 회장은“자원봉사단을 만들어 그늘지고 소외된 이웃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된 카페모임이 되자"고 제안하고, '우리가 사는 대전, 우리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대전을 염홍철 회원과 함께 가꿔나가자"고 말했다.

한편‘산사랑,대전사랑 등산대회'로 이름지은 이번 행사에는 굿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대에서 60대까지 가족단위 염원회원이 모여 「당신과 함께라면~」염원송을 합창하고 풍물패공연, 난타공연, 섹소폰 연주와 댄스공연 등 회원들의 다양한 무대공연을 펼쳤으며, 염홍철회원의 자작시'보문산'시(詩) 낭송회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