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외 서민들에게 한줄기 빛 '무지개 론'
올해 예산 10억원 모두 소진
2009-04-29 김거수 기자
시에 따르면 금융소외자 소액금융지원사업인 무지개 론이 지난 1월 사업을 개시한 이후 3개월 여만에 당초 예산 10억원을 모두 소진했다. 시는 올 예산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그동안 원금회수분(29일 현재 3600만원)과 신용회복위원회 자금 등으로 소액대출 지원을 지속 운영키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소요재원 분석 후 추경예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무지개 론은 생활안정자금에 가장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모두 348명에게 평균 287만 3000원이 지원됐고, 이 중 314명이 생활안정자금으로 8억 8662만원을 신청해 가장 많았다.
지원 원인별로는 생활안정자금 중 생활비가 270명, 7억 549만원에 달해 적은 소득으로 신용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서민들에게 무지개론이 긴급 생계 지원에 큰 보탬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임차보증금 1억 2173만원(26명), 의료비 3330만원(9명), 결혼자금 2610만원(9명) 등의 순이다. 이 외에도 학자금 8413만원(26명), 고금리환차금 2124만원(6명), 소상공인 운영자금 800만원(2명)이 각각 지원됐다.
무지개 론을 신청한 348명의 1인당 평균 소득은 153만원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181명)가 여자(116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97명), 40대(95명)으로 전체의 65%였고, 50대(58명), 20대(28명), 60대 이상(18명)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12명)과 일용직(101명)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영세업자는 51명에 그쳤다.
무지개 론이 지역 주민을 위한 서민금융을 운영한 첫 사례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전국적인 벤치마킹도 확산되고 있다.
부산이 지난 1차 추경으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광역·기초단체들로 경기 회복 추이를 지켜보면서 2차 추경 및 내년도 관련 예산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