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vs정동영 빅매치 막올라
나머지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
열린우리당에 복귀한 김근태 전 복지부 장관이 사실상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을 향한 김 전 장관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간의 세대결에 막이 올랐다.
김 전 장관은 2일 당 복귀 기자회견에서 2월 개최되는 전당대회가 당이 다시 일어나 전진하기 위한 정치혁명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이 정치적 대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함으로써당권 출사표를 사실상 던졌다.
이에따라 경쟁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당권을 향한 본격적이고 공개적인 행보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경우 정 전 장관은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김 전 장관같은 당 복귀 이벤트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당권 경쟁에 나선다는 대규모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머지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
두 유력 대권 주자가 당에 복귀하면서 당권 경쟁의 막이 오름에 따라 나머지 당권 주자들의 출마 선언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현재 당내에서는 두 전직 장관 이외에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 출바 의사를 확실한 가운데 김영춘, 김부겸, 임종석, 조배숙 의원 등의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당권 경쟁이 20%선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도를 끌어 올려 5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지난해 전당대회처럼 줄세우기와 편가르기의 재탕으로 계파간 갈등을 악화시키는 악재가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오는 24일 전당대회 전초전 격으로 치러지면서 치열한 계파간 대결이 예상되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찾아질 전망이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