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보유 원천기술의 범위?
황교수 지지카페와 황교수 측근 주장 서로 달라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가 황우석 교수 사건의 최종조사결과 발표를 다음주에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원천기술의 범위를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지 않을 경우 또다른 소모적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일 "원천기술이라는 용어 자체가 혼란을 불러 일으키므로 용어의 정의를 포함해 황우석 연구진이 보유한 기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기술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을 수 있다"며 "최종 보고서에는 이와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듣기에 따라서는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할 황 교수의 연구성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앞서 황 교수의 공식뉴스카페를 자처하는 황우석통신은 12월 31일 황 교수측의 공식입장이라며 "원천기술은 체세포 복제 배반포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 카페는 "원천기술은 체세포 복제배반포 기술과 줄기세포배양기술 두 단계로 나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원천기술인 것 처럼 과대포장해 연구성과를 폄하하려 한다"며 서울대 조사위원회와 MBC PD수첩을 비난했다.
반면 황 교수의 측근은 "12월 30일 줄기세포 기술을 100% 갖고 있다"며 특히 원천기술의 범위는 "맞춤형 줄기세포주가 확립된 최종단계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황교수 지지카페와 황교수 측근 주장 서로 달라
황 교수를 지지하는 공식카페와 황 교수의 측근이 상반되는 주장을 한 셈이다.
이같은 논란은 황 교수가 원천기술을 거듭 강조하면서도 정작 원천기술이 무엇인지는 밝힌 적이 없기 때문에 더욱 왜곡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황 교수는 12월 30일 불교계신문인 '법보신문'에서도 "원천기술은 확실히 존재한다"며 6개월 정도의 시간을 주면 밝혀 보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CBS경제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