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방문의 해 첫 행사 '부실 운영' 논란
초대가수 3팀 불러 놓고 300여명 관람...효율성 의문 소음공해 민원에 경찰 출동까지 촌극
대전방문의 해 기념 첫 기획행사가 부실한 운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엑스포시민광장에서 '사운드 페스티벌 인 대전(Sound Festival In Daejeon : SFID)'을 개최했다.
하지만 미숙한 축제 진행과 엉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과 지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평가다. 특히 대대적인 홍보를 하지 않은 탓에 행사장엔 빈자리만 가득했다.
실제 행사 첫날인 22일 밤 더크로스, 서영은, 다이나나믹 듀오 등 유명 가수들을 섭외 했지만 행사장엔 불과 300여 명이 전부였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자전거 타다가 시끄럽길래 와봤다', '비싼 스피커들이 왜 이렇게 방치됐냐', '사람보다 스피커가 더 많은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오면서 행사의 효율성을 문제삼기도 했다.
게다가 인근 주민들에게 소음공해 민원이 빗발치자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등 촌극도 연출됐다.
이날 한 경찰관은 "주최 측에서 소음관련 협조공문이 왔지만 주민들의 민원때문에 출동했다"며 주최 측에 볼륨 조정을 요구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이는 행사 준비과정에서 볼륨 테스트 등이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주최 측 한 관계자는 "이번 사운드 페스티벌은 시민들보단 음향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이 많은 행사”라며 "TV광고나 언론홍보가 부족해 시민들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마케팅공사는 주최 측에 자리만 제공하고 실제 외주업체가 행사를 총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온 바 있다. 이에 대전시의회가 적극 나서 제도개선이 절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