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昌, 沈 ) 따로 따로 놀기?

12일 오후 같은 날 충남대와(昌)조선대(沈)에서 강연

2009-05-12     김거수 기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심대평대표가 12일 오후 같은 날 충남대와 조선대에서 따로 따로 강연 정치행보를 펼쳤다.

이날 이 총재 일정은 오후3시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특강 "법이란 무엇인가"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대강당)에서 심 대표는 오후2시 조선대 정책대학원 특강 "시대의 요청, 창조적 실용주의" (조선대 정책대학원)에서 각자 강연 정치를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두 사람의 강연을 두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먼저 긍정적인 면에서 선진당 지도부가 전국정당화를 위한 행보라는 시각과 부정적인 면은 두 사람이 같은 날 강연을 한 것은 李 沈 한집안 두 가족의 행보가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왜냐하면 이총재의 충대 강연에는 선진당 류근찬 원내대표, 이상민 정책의장, 김낙성 사무총장, 임영호 총재 비서실장, 김창수 원내부대표와 당 부대변인 사무부총장까지 총 출동해 위상을 실감케 했다.

반면 심 대표의 조선대 강의에는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백운교 서갑위원장과 나홀로 강연에 나서 당내 위상이 대비가 됐다.

또한 당 총재가 강연을 하면 당 소속의원들은 같은 날 행사를 하지 않는 게 관례지만, 심대표가 강연을 한 것을 두고 두 사람 관계가 아직도 해빙되지 않은 상태로 평행선을 걷는 단적인 모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심 대표는 최근 대전지역에서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함께하면서 충청권에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정계개편을 대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