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의 새 랜드마크 '예당호 출렁다리' 가보니
개통 앞두고 사전 언론 공개...높이 64m 주탑에 길이 402m 웅장함 자랑 "짚 라인과 같은 관광 상품 개발, 볼거리와 즐길거리 제공 필요" 지적도
예산군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예당호 출렁다리가 오는 6일 개통한다.
예산군은 출렁다리 개통에 앞서 3일 언론에 공개했다. 정식 개통을 하지 않아 관광객들은 다리를 건널 수 없었지만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예당호 주변은 봄꽃이 피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하얗고 웅장한 출렁다리가 시선을 끌어당겼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총 사업비 105억 원을 들여 높이 64m의 주탑에 길이 402m, 폭 5m의 현수교로 건설됐다.
성인 315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고, 초속 35㎧의 강풍과 진도 7의 강진에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국내에서 제일 길다는 출렁다리를 한 발자국씩 걸을 때마다 흔들림은 더 강하게 느껴졌다. 출렁다리 바닥은 자잘하게 구멍이 뚫려 밑을 내려다 볼 수 있어 아찔함을 더했다.
걷기도, 뛰기도 하면서 다리 중간지점에 있는 전망대 입구에 도착했다. 원형 계단을 올라 정상에 서보니 거대하게 느껴졌던 다리가 작아 보이고 예당호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출렁다리를 10분 정도 걷다보면 문화광장에 도착한다. 이곳엔 분수대를 비롯해 예산군의 상징인 황새, 사과 조형물로 꾸민 포토존이 있다.
출렁다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리에 설치한 LED조명은 멋진 야경을 선사한다.
하지만 출렁다리는 보고 건너는 것 외엔 즐길거리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예당호를 방문한 기자들은 “대표적인 관광지가 생겨서 반갑다”면서도 “막대한 예산을 들인 만큼 관광객 유치에 힘을 써야한다. 짚라인 등 관광 상품을 개발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