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 최서단에 중국발 미세먼지 측정망 설치”

미세먼지 대책 발표 "2022년까지 대기오염물질 10만톤 감축" "3년 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 15㎍/㎥로 낮출 것"

2019-04-04     내포=김윤아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측정하기 위해 도 최서단인 격렬비열도와 외연도에 측정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양승조

양승조 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도 최서단에 화력발전소 및 산업시설이 없기 때문에 측정소가 설치되면 중국영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결과에 따라 중국과 공조체계를 구축할 여건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양 지사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책의 핵심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15년 대비 2022년까지 9만 8571톤(35.3%)을 감축하고 3년 내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15㎍/㎥로 낮추는 것이다. 이는 당초 목표인 2025년까지 20㎍/㎥보다 강화된 수준이다.

이를 위해 '대기배출허용 기준 조례'를 개정하고 중앙정부에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및 가동정지를 위한 권한 부여를 지속적으로 건의한다. 또 발전소 내 옥외저탄장 비산먼지를 감시할 실시간 모니터링을 추진한다.

또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에 에너지 효율 향상 시스템을 구축하고 굴뚝자동측정기기 등을 활용한 대기배출 사업장에 대해서도 지도 점검을 강화한다.

도는 노후경유차 및 건설 기계장비 등 이동 배출원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에 대한 저감 대책도 제시했다.

2022년까지 106억원을 투입, 6610대의 노후 경유차의 조기 폐차를 지원하고, 826대의 경유 버스 및 어린이 통학차량에 대해서는 296억원을 들여 천연가스 또는 LPG 차량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특히 전기자동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 2512대 구입 비용을 지원(561억원)하며, 이에 대한 충전소도 확충한다.

이밖에 △민감·취약 계층 실내 공기질 개선 컨설팅 및 공기청정기 보급(219억원) △생활주변 녹지 조성(136억원) △민감계층 이용시설 실내공기 측정기 설치(1억원) 등을 실행하기로 했다.

양 지사는 "선조들에게 물려받은 푸른하늘과 맑은 공기를 후세에게 돌려주기 위해 미세먼지 대책을 위한 새로운 시책을 발굴, 국비 예산 확보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