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야구장 용역 정보공개청구 '거부' 논란

市, 정보공개청구 6건 '비공개' 결정...논란 해소 포기 분석 야구장 용역 결과 여진 지속될 듯

2019-04-09     김용우 기자

대전시가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입지 용역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 요청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허태정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용역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요청에 대해 비공개를 결정했다.

총 6건의 정보공개청구가 들어 왔지만 시가 이에 대한 비공개를 결정하며, 현재 4명이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시의 결정은 최근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개하겠다"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발언에 정면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입지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경제적 파급효과 제외, 단체 삭발, 단식 농성 등 각종 논란에 대한 해소를 시가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달 27일 대전시의회 제242회 임시회 용역 결과 관련 시정질문에서 "행정적 절차에 의해 요청이 온다면 언제든지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시가 입지 용역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논란의 불씨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의 한 인사는 “정보공개청구를 했음에도 용역 점수를 감추는 것은 시민의 눈높이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대전시는 그동안 지역 갈등을 조장시킨 것과 각종 논란 해소를 위해서라도 용역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지난 2월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평가항목을 설정한 뒤 3월 21일 중구 한밭운동장으로 최종 후보지를 선정했다.

시는 오는 7월까지 새로운 야구장의 형태와 규모 등에 대한 기본구상과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