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선출직 '줄줄이' 해외출장
허태정 시장, 김종천 시의회 의장 등 국외출장 계획...'시정공백' 불가피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지역 일부 선출직들이 앞다퉈 해외출장길에 오른다.
허 시장을 비롯해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의원 등이 4월과 5월에 집중적으로 국외출장 계획을 세우면서 ‘시정공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허 시장은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9박 11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출장 목적은 스타트업, 의료 바이오 벤처 및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선도도시 구현을 위함이다.
이번 허 시장의 미국 방문에는 유세종 일자리경제국장, 문창용 과학산업국장, 김기환 대변인, 민동희 국제협력담당관 등 시 공무원 10명이 동행한다. 이들의 출장여비는 총 7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대전시의회 이광복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오광영 시의원, 산건위 수석전문위원 등도 허 시장과 미국 방문 일정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도 허 시장의 일정과 맞물려 자리를 비운다.
김 의장 등은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대전시 자매도시인 베트남 빈증성 방문계획을 잡고 있다.
이들 외에도 5월에는 조성칠 의원이 홀로 미국을 방문하고 시의회 행정자치원회 소속 박혜련, 남진근, 민태권, 홍종원 의원 등도 5월 13일부터 22일까지 해외 연수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 시장단과 대전시의회 의원 등 10명 이상이 4·5월 중 대전을 비우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시 안팎에선 '모두들 국외출장에 나서면 시정은 도대체 누가 돌보는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출직들이 외국으로 출장갈 때 마다 나오는 '업무적 공백'을 우려해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대전에서 홍역 환자 확진자 수가 연일 증가함에 따라 이들의 해외출장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역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경우 시정 공백은 더 크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허 시장은 출장여비로 비즈니스석 항공료 970만 원, 숙박·식비 등 651만 원 등 총 1630여 만원을 지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