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조사위, 10일 '황우석 사건' 조사결과 최종발표

원천 기술 인정 어디까지인지 여부 놓고 부심

2006-01-06     편집국

서울대학교 조사위원회는 6일 황 교수 사건의 최종 조사 결과를 오는 10일 오전 11시 문화관 중강당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날 2005년과 2004년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와 복제개 '스너피'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난자 수급에 대해서는 연구에 사용한 난자의 갯수와 사이언스에 보고한 수치가 일치하는 지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난자 기증 의혹과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은조사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보는 만큼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현재 황 교수가 주장한 이른바 '원천기술'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달 15일 구성된 조사위는 지금까지 수의대 연구원 35명 등 모두 40명의 서울대 소속 연구원들을 조사했다. 또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3명 등 12명의 외부기관 연구자들과 면담을 했다.

아울러 박종혁, 박을순 연구원과는 이메일과 전화로 면담을 한 뒤약 40시간 분량의 녹취록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외부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DNA지문분석 결과와 핵치환 체세포 복제 그리고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해서는 8명의 외부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했다.

조사위는 그동안 원천기술이라는 말의 정의와 황 교수팀이 보유한 기술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을 수행해 왔다.

현재 조사위 안팎에서는 2004년 논문 역시 조작이지만 줄기세포는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위는 이에 따라 현재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조사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사위는 그러나 난자 기증 의혹은 조사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만큼 이번 발표에는 포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기록과 연구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연구에 사용된 난자의 갯수와 사이언스에 보고한 수치가 일치하는 지 등은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는 또 조사의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최종 결과 발표와 동시에 조사위원의 명단도 모두 공개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황 교수는 "조사위의 최종 결과 발표 직후 자신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CBS경제부 조근호 기자 chokeunho21@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