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천태리 주민, "서부내륙고속도로, 폐광지역 통과 반대"
16일 기자회견.."고속도로 지나가는 마을 초입에만 크고 작은 함몰 10군데"
2019-04-16 내포=김윤아 기자
서부내륙고속도로범대책위원회는 16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태리 폐광지역을 지나가는 서부내륙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홍성군 장곡면에 위치한 천태리는 천태산을 따라 형성된 마을이다. 폐광지역인 천태산은 일제강점기때부터 최근 수십년 전까지 석탄 채굴이 이뤄져 산 전체에 지하갱도가 형성됐다.
주민들이 조사한 결과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마을 초입에만 크고 작은 함몰이 10군데 이상 발견됐다. 갱도와 민가가 없는 산 너머로 노선을 변경해달라고 서부내륙고속도로(주)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
대책위는 “홍성군 건설교통과, 광해관리공단 관계자도 지하갱도가 있는 지역에 고속도로가 지나갈 경우 함몰 등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했는데도 서부내륙고속도로(주)는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이렇게 위험한 지역에 고속도로가 들어서는 것을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