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아가겠다" 불출마 선언후 평상심 찾아
이원종 충북지사, 후진에게 길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 결심
이원종 충북지사가 차기 지사 선거에 불출마와 정계은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공직사회는 물론 도민들은 아름다운 용퇴라며 찬사를 보내면서도 아쉬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지사는 두차례 민선지사로 취임한 이후 계획했던 일과 오랜 현안들이 모두 해결됐으며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불출마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공직을 마무리한뒤 평범하게 살아가겠다며 정치쪽에 줄을 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선거를 앞둔 가운데 공직 기강 해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당적정리가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 충북도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지사는 6개월전 호남고속철도 오송분기역 확정 발표와 함께 물러갈 것을 사실상 결심했지만 조직에 충격을 주지 않고 혁신도시 선정이 완료될 때까지 미뤄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불출마를 놓고 가족,지인들과 논의하며 크게 고심해오다 3일 밤 스스로 기자회견문을 작성하고 소속정당인 한나라당에도 사전에 이같은 의사를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3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여겨졌던 이지사가 불출마를 선택하자 도청은 물론 도내 전체가 술렁였다.
공직사회는 물론 도민들은 놀라움 속에 용기있는 결단 이라며 찬사를 보내면서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이원종 충북지사는 5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해 직무에 임했으며 도청 직원들도 평상심을 찾는 모습이다.
이원종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에 대해 미안함을 표하고 혁신도시 건설과 도청 인사 문제 등을 거론하며 차질없는 업무추진을 당부했다.
도청 공무원들도 4일 이 지사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으로 술렁였던 것과 달리 5일에는 평온을 되찾았고 충북도청내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들은 한범덕 정무부지사의 거취와 차기 지사선거 전망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