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대통령 밟고 일어설지도 모른다”

김원웅의원,"유시민 기용은 분별없는 인사, 당청 이혼 위기"

2006-01-06     편집국

유시민 의원은 참모감일지언정 장관감 안돼”
“노 대통령의 분별 없는 인사로 당청 이혼 위기”
“당 위기 수습 위해 이해찬 총리 사퇴해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유시민 의원과 함께 참여정치연구회를 주도해 온 개혁당파 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이, “노 대통령의 분별 없는 인사로 인해 당청은 이혼 위기에 처했고, 이러다간 당이 대통령을 밟고 일어서는 날이 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원웅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신율, 저녁 7시5분-9시)에 출연해, “유시민 의원은 참모감은 되지만 대중과 조직을 이끄는 장관감은 아니다”라면서, “코드 인사 자체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같은 코드에 해당하는 여러 층의 인물을 어느 용도로 배치해야 하는지를 노 대통령이 왜 분별있게 판단 못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인물의 용도를 잘 파악해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당청 관계를 조율해야 할 총리가 제 역할을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유시민 장관 임명은 잘못됐으며, 현재의 위기 수습을 위해, 유시민 의원을 장관으로 추천하는 등 노 대통령 비위 맞추기에만 급급해 온 이해찬 총리가 사퇴 등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은 현재 공황 상태로 그야말로 폭발 직전이며, 당청은 이혼 위기 상태로 불길이 어디에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당청 간에 돌이킬 수 없는 관계에 접어들 수 있는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해찬 총리가 책임 지고 사퇴하는 것이 당의 분노를 가라앉힐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해찬 총리는 지금까지 노 대통령에게 그저 ‘맞고요, 맞고요’라고 비위를 맞춰왔고 이것이 지금 소란의 상당한 원인이라고 본다”면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고 깨끗이 물러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이 총리를 압박했다.

CBS 보도국 이기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