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 우정사업본부장, 우체국 통한 경제 활성화 강조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 우정서비스 제공할 것

2009-06-05     성재은 기자

"모든 국민이 언제 어디서나 보편적 우정서비스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국가 우정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남궁 민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정사업본부의 기본 사명을 충실히 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기본 사명은 보편적 우정서비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익구조 개선, 신규서비스 개발, 시나리오별 비용절감 대책을 실행해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국정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맞춰 우체국 시설을 친환경으로 개선하고 전국 우체국을 통해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 국정방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아울러 4만 3000여명이 근무하는 생활터전으로 직원 모두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일하고 싶은 직장,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하는 우정사업본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체국 금융, 정부의 실물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

남궁 본부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경제 활성화에 국가금융기관인 우체국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우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통해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우체국 금융은 지방금융기관 예탁, 지방채권 매입, SOC·BTL 사업 참여 등을 통해 자금의 지방 환류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한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우체국 금융은 기업 유동성 지원, 중소기업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등을 통해 정부의 실물 경제 활성화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정본부는 올해 회사채·CP 매입, 우수제품 활성화 지원·중소기업 지원, SOC·공공펀드·지방은행 예탁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모두 6조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지난 3월말 현재 목표의 70%인 4조 2800억원을 지원했다.

▶ 우정본부 저탄소 녹색성장 기여 방안 모색

우정본부가 정부 기조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된다.
남궁 본부장은 이 같은 정부 방침이 향후 60년간 국가 비전임을 밝혔다. 국가비전에 맞춰 우체국도 할 수 있도록 현재 그린포스트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 1인당 년간 종비 소비량이 약 180㎏에 이르는 것을 지적했다. 이는 전 국민이 30년 생 나무 약 1억 5000만 그루를 베는 것과 같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종이 1장, 전등 1등도 아껴 쓰는 작은 행동을 직접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2012년 새 주소체계가 시행에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현행 우편번호와 새주소 체계의 부적합 해소와 2012년 새주소 본격 사용에 대비해 새주소에 적합한 우편번호 개편을 공청회 등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 대전·충청 지역 우체국 신·개축 등 인프라 확대

대전·충청 지역 우체국 신·개축 등 인프라도 확대 구축된다.
올해 전국적으로 신축 16국, 노후·협소 우체국 시설개선 57국, 우편집중국 증축 3국과 소포우편센터 신축 3국이 계획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 중 대전·충청의 경우 8월 말 소포 7만개 저장능력의 물류저장시설과 상하역 및 대전교환센터 연계 컨베이어 시설이 들어서는 대전소포우편센터가 준공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28억원을 들여 노후 협소한 충주우체국 이전 개축을 위한 대지 구입과 천안 신방지구 우체국 신축을 위한 대지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노후·협소해진 천안 우체국을 청수지구를 2011년까지 이전하고 청주 미원우체국 등 8국은 증·개축 및 리모델링한다.

우체국 쇼핑 활성화 · 보이스피싱 및 U-POST 미래 대처

우체국 쇼핑을 통한 농·어민 소득증대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말 현재 우체국 쇼핑은 547억원의 매출을 올려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에서 기여했다. 충청 지역의 경우 올해 같은 기간까지 190억원이 판매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450억원의 매출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또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도 대처할 방침으로 지난 4월 우정본부 전체는 보이스피싱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정사업본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U-POST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휴대전화, IPTV 등 다양한 통신매체를 우체국에서 구축한 인터넷우체국, 무인우편창구시스템과 연계하는 것이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우체국 서비스를 가까운 미래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남궁 본부장은 특히 2011년까지 3통 이하 용 무인우편 창구, 3통 이상용 접수시스템, 금융용 CD와 ATM 등 자동화 장비로만 구성된 무인우체국을 설치 U-POST를 완성한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