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노조, 결국 '전면파업' 선언
26일 박용목 원장 면담했지만 진전 없어.. 노조 측 ‘파업하니 월급 2~30만원 깍여...지방노동위 참여도 무급처리’
2019-04-26 조홍기 기자
정규직 전환에 따른 삭감된 임금과 근로환경 개선을 촉구하던 국립생태원 노조가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생태원 노조(지회장 전정호)는 26일 오전 박용목 원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출근선전전을 마치고 근무에 들어간 노조원들은 오전 10시께 원장과의 면담을 위해 본관을 찾았다.
노조 측에 따르면 "원장실 문을 잠궈 놓고 못 들어오게 막고, 노조원들을 촬영했다"며 일부에서는 몸싸움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날 박용목 원장 등과의 대화에서 "삭감된 임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지만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고 결론을 냈다.
노조가 기재부 협상 공문 등을 요구했지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
결국 노조는 "정부방침이 용역에서 정규직 전환할 때 임금과 근로조건이 삭감되면 안 된다는 대전제가 있는데도, 처우개선은 둘째 치고 삭감된 임금에 대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오늘 이 시간 이후로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전면 파업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민주노총 세종충남지역위원회 이귀진 위원장은 “노동조합 대표자인 지회장 사무장 등 교섭을 위해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을 받으러 갔는데 조정 받으러 간 시간까지도 무급처리했다”면서 “세상에 어떤 노동조합이 교섭하는 과정에서 그것도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하는 과정에서 무급 처리한다면 누가 교섭을 할 수 있고 조정을 할 수 있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생태원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실무협의는 계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