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 갑질' 대천항수산시장 상인회, 입장은?
30일 보령시청 기자실서 공식 사과 기자회견 열어
2019-04-30 조홍기 기자
‘1000원 갑질’ 논란을 빚었던 충남 보령시 대천항수산시장 상인들이 30일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대천항수산시장관리위원회(회장 허영규, 이하 상인회) 상인 2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천항 수산시장 상인들을 대표해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피해자가 재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으며, 피해자분께서 입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조금이라도 치유될 수 있도록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번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분과 대천항을 애용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사과를 드리며, 앞으로 자정 노력을 통해 친절하고 쾌적한 대천항 수산시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자체적인 자정 노력 등을 기울이며 대천항수산시장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4대 보험 가입 등을 통해 공정한 고용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90여 개 점포 250여 명의 근로자들이 지난 10여 년 동안 이뤄진 관행적 고용구조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 또한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고용노동부 보령지청과 노무사 등을 통해 고용구조의 양성화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천항수산시장은 지난 4월 전통시장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