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꼴찌가 3년만에 우등생 됐다

“민선 4기 3년 동안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2009-06-18     김거수 기자
“민선 4기 3년 동안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18일 민선4기 3년 평가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경쟁력의 핵심인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자평했다.
박 시장은 "지난 3년 동안 대전 시정은 경제와 환경, 교통, 복지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며 "대전의 취약점으로 지적돼 온 경제지형을 바로 잡고 환경적 요소들을 업그레이드 해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렸다"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서 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낮은 도시로 선정되고, 저탄소 친환경 녹색성장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했으며, 시정 모든 분야에서 100여회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유치의 불모지였던 대전이 기업 및 투자유치의 모범 도시로 변모됐다"며 "현재까지 228개 기업을 유치했고 1조원대의 외자유치와 9323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역대 최고인 151억원의 정부 포상금을 받았다.

재정적 측면에서, 대전시의 국비 확보 규모는 지난 2006년 7,374억원에서 올해 1조 5,032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지방 채무는 5,702억원에서 4,913억원으로 789억원이 줄었다.

지방재정이 건전해지면서 대전시가 발행할 수 있는 지방채 발행한도는 308억원에서 3년 만에 1,519억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박 시장은 “3년 만에 꼴찌가 우등생이 됐다”며 “그동안 준비해온 산업용지가 분양 되면 더 밝은 전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무·하천·자전거 등 친환경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취임과 함께 시작했고,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지금은 전국이 따라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목표로 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천을 생태복원하는 일, 갑천을 새롭게 만드는 일, 하천을 시민의 레저공간으로,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일을 대부분 올해 안에 보여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도시철도 신설에 대해서는 “노선 등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오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해 즉각 추진하겠다”며 “정부에서도 크게 공감하고 있는 호남선 등 국철을 활용한 도시교통망을 구축하는 일을 병행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원도심 활성화, 엑스포과학공원 내 HD(고화질)드라마타운 조성, 무지개프로젝트 및 전통시장 활성화 등 서민경제 지원 등의 성과를 설명했다.

그는 "자기 답안지를 자기가 채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일이지만, 시 직원들에게 만큼은 '수'라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정치적이지 못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 "좋은 지적"이라며 "제일 잘 못한 부분은 홍보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데 남은 기간 동안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치적 '맞수' 관계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최근 활발한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전직 시장의 행보는 시민들이 평가하고, 또 그 분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