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도시숲 유림공원 28일 개장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사재 100억원 출연 조성

2009-06-28     김거수 기자

유림(裕林)공원이 공사 시작 2년여만인 28일 개장하며 대전에 또 하나의 도시숲 공원이 생겼다.

계룡건설은 28일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완구 충남지사 및 공원 조성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유림공원 개장식을 갖고 개장기념 축하 문화공연과 불꽃놀이를 할 예정이다.

올해 개장한 한밭수목원(39만4천㎡)과 대전정부청사내 도시숲(4만5천㎡)에 이어 또 하나의 도시숲 유림공원이 개장하며 대전 도심이 숲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유림공원은 지난 2007년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희수를 기념한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사재 100억원을 출연하여 도시숲 공원을 직접 조성한 후 대전시에 기부체납하게 된다.

유림공원은 대전 유성구청 앞 갑천과 유성천 삼각주 일대에 위치하고 공원규모는 5만7,400㎡(17,400평)이다.

이 공원에 식재된 나무로는 안면송, 속리산송, 은행나무, 벚나무, 백송 등 교목류 70종 2천여주, 영산홍, 철쭉, 황매화, 회양목 등 관목류 26종 7만5천여주이며, 초화류로는 백일홍, 튤립, 관상용 양귀비꽃, 패랭이꽃 등 108종 25만5천여본이다.

특히, 안면송단지, 속리송단지, 자작나무단지, 백송, 금송, 망개나무, 미선나무, 구룡목 등 보호수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단순히 나무만 빽빽한 숲이 아닌 4계절마다 꽃이 피는 나무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 은행나무 숲길, 메타세쿼이아 숲길, 이팝나무 숲길, 벚나무 숲길 등 각 나무를 주제로한 테마 산책로를 조성해 공원 안에서 다양한 나무군락을 체험할 수 있다.

공원 서측에는 각종 테마공원과 화훼원, 만남의 광장, 관리사, 화장실, 바닥분수, 파고라, 한반도 모양의 반도지(연못), 유림정(정자), 벽천, 물레방아 등이 있고 동측에는 야외무대와 다목적 잔디광장, 전망대, 수변데크,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특히 2,600㎡ 규모로 한반도 모양을 본 따 만든 연못인 반도지(半島池)에는 연꽃 등 수생식물과 비단잉어, 백조 외에도 벽천과 물레방아 등이 운치를 자아낸다.

기증자인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은 “향토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고장 모든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시고 밀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전한 뒤 “돈으로 내놓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모든 시민들이 유익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기부하자는 뜻에서 유림공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증자가 민간자본을 투자해 공원과 같은 기증물을 완성한 후 그것을 지자체나 공공기관에 기부체납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회환원 방식이다.

이에 대해 시민 강모씨는 “그만큼 기증물에 대한 기증자의 헌신이 고스란히 베어 있어 사회환원의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공원 조성공사를 맡은 계룡건설은 공원 개장이후에도 향후 1년간 공사를 주도한 전문 인력을 공원에 배치하고 수목과 생태계 및 시설물의 사후관리와 미진한 부분을 보충할 계획이다. 일반적 공원관리는 대전시에서 맡게 된다.

이 공원의 완공을 유성온천-유림공원-대전정부청사 도시숲-한밭수목원-엑스포과학공원에 이르는 갑천변 생태 녹지축이 완성되어 푸른 도시 대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