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민주당 현역단체장, 총선 출마 부담감 줄어

與 내년 총선룰 의결...단체장 출마시 감산 비율 30%→25%로 하향 조정 대전 박용갑 중구청장, 충남 황명선 논산시장 출마 영향력 미칠 듯

2019-05-29     조홍기,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선출직 공직자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 사퇴하는 경우 경선 감산 비율을 당초 30%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왼쪽부터)

이날 감산 비율 조정에 따라 충청권 현역 단체장들의 총선 출마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또 출마를 고민 중인 단체장들의 출마 결정에도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룰을 담은 특별당규를 의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현역 단체장의 중도 사퇴로 인한 행정 공백을 막겠다는 취지로 경선 감산점을 10%에서 30%로 대폭 확대하는 기존 공천룰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은 '과도한 감산 비율'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당무위는 이를 반영해 25% 감산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지역에서 총선 출마가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민주당 소속 박용갑 중구청장의 경선 부담감이 그나마 해소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중구는 공천권을 누가 쥘지 예측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송행수 현 지역위원장이 일찌감치 총선 채비를 갖추고 지역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으며 정치 신인인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법무비서관실)이 경선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중구와 인연이 깊은 성윤모 산자부장관과 황운하 대전경찰청장도 꾸준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어 대전 정치 1번지 다운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충남에선 황명선 논산시장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선에 성공한 황 시장은 곧바로 당내 최고위원 도전과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협의회장을 맡는 등 발걸음을 중앙무대로 향하고 있다.

그는 "시장직 중도 사퇴는 없을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부인하고 있지만 확실한 지지세력을 뒤엎고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민주당 총선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내년 총선 출마자들의 발걸음 또한 빨라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