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前 의원 "염 전 시장 이완용 같은 사람" 직격탄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간접시사...자유선진당 "장개석 부대같다" 폄하

2009-07-09     김거수 기자

민주당 김원웅 전 국회의원이 9일 염홍철 전 대전시장과 자유선진당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모친상도 겪으며 불운이 겹친 김 前 의원은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않는 이상, 현재 상황에선 민주당의 대전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당내외에서 당선 여부를 떠나 당선 접근성이 있는 사람이 (나라고) 지목하며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김 前 의원은 “지역 선후배들과 함께 출마 여부를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며 “ 지금까지 행정가 출신의 대전시장이 많았지만 정치인 출신이 나와 중앙에서 힘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특히 김 前 의원은 이날 염홍철 前 대전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2006년 지방선거 이후 열린우리당을 탈당했던 염 전 시장의 민주당 복당설과 관련, 그는 “염 전 시장은 대세론자다. 나는 대의론자로 정치 스타일이 다르다”라며 “한일합방시 이완용과 송병준 같은 사람이 대세론자라고 할 수 있다. 바보 노무현을 지지했던 당원들이 과연 받아들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와함께 이명박 정부와 자유선진당도 성토했다. 김 前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억압성이 전면화 되면서 민생이 파탄되고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민주주의는 역주행했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자유선진당은) 마치 명분도 실리도 없는 중국의 장개석 부대와 같다"라며 "이회창 총재는 낡은 반공주의를 들고 나오고 있다”며 자유선진당을 폄하했다.

한편 김 前 의원은 대덕구 오정동네거리 자신의 사무실에 노무현 前 대통령 서거 분향소를 설치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