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드 체험 학생 집단 피부 발진, 환경오염 때문 추정

정확한 검사 결과는 1주일 후에 나올 예정

2009-07-10     성재은 기자
지난 주말 머드 체험에 나섰던 학생 중 500여명(교육청 추산)이 집단 피부 발진을 일으킨 것은 주변 환경오염 때문으로 추정 됐다.

보령시에 따르면 이달 4일과 5일 2일간 머드 축제를 앞두고 홍보를 위해 대천천 주변 한내 돌다리 근교에 임시 운영한 머드 체험장을 이용한 학생들 중 232명이 행사 다음날인 6일 피부발진과 소양감 등이 발생 최초 신고 됐다.

이 같은 신고에 따라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은 임시 체험장 이용객의 피부병 발생원인에 대해 8일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임시 체험장은 보령시내 대천천 주변 한내돌다리 인근에 설치.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원은 대천천에 생활하천이 유입됐고, 이 하천수를 분수대 용수로 사용한 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분수대 설치로 인해 오염된 용수가 대기 중으로 퍼져 체험장으로 이동했고, 모기.설치류 등에 노출된 풀과 모래, 간이 화장실이 노출된 상태로 관리돼 체험장을 오염시켰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4일 체험 학생들에서는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피부병 요인이 있는 비 위생적 주변 환경 오염원이 머드 체험장에 유입, 오염된 머드액을 교체하지 않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20여 시간 방치한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방치된 머드액에서 증폭된 미생물과 오염원이 피부가 약한 학생에게 피부 발진과 소양감 등을 발생시킨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역학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발생 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코자 검사 시료를 채취, 정밀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이 결과는 1주일 정도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