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학원 시의원 제주도 연찬회 딸 동행 의혹

자신의 딸과 행자위 의원들과 함께 숙식...시의회 예산부담여부 주목

2009-07-12     김거수 기자

<단독보도> 공석중인 대전시의회 의장 후보로 부각중인 김학원 의원이 지난 3월 시의회 공식 행사인 행자위 제주도 연찬회 당시 자신의 딸 두명이 의원들과 동행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의회 의장 선출을 하루 앞두고 또다시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대전시의회 김학원 의원은 시의회 산건위가 2명의 여인을 비롯한 전 시의원이 산건위 연찬회에 참석해 무리를 빚은 욕지도 사건이 발생할 당시였던 지난 3월 25일 2박 3일 일정으로 행자위원 소속 의원들과 함께 제주도로 연찬회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의 딸들이 행자위 연찬회에 합류해 모든 일정을 함께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시의회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제주도 연찬회에서 김 의원의 딸들이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김 의원의 딸들을 제주도에서 우연히 만났던 것처럼 됐으나 숙소는 물론 식사, 연찬회 일정 등을 모두 함께 소화해 시의회 의장 선거를 앞두고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제주연찬회에 참석했던 행자위 소속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자신의 딸 두명과 제주도 연찬회 장소에서 만나 식사한 것은 맞다"며 "그러나 딸들이 단순히 여행하러 제주도로 놀러왔다가 김 의원과 전화통화가 돼 같이 식사를 한끼한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건설위원회 욕지도 사건은 외부인사와 처음부터 같이 동행한 것이고 김 의원은 여행온 딸과 현지에서 통화가 이루어져 식사한 것이 전부"라며 "사건을 같이 연계 시키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부인했다.

반면 또다른 의회관계자는 "김 의원의 딸이 의원들이 묶고 있는 한화콘도에서 숙식을 함께 하고 의원들과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등 의원,직원들과 동등한 대우와 처우를 받았다"고 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김 의원의 딸들이 제주도 연찬회에서 의원들과 숙식을 함께 하고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도덕성에 적지않은 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여진다. 시의회 연찬회는 엄연히 공적인 업무인데 가족이 동행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주도 연찬회에서 딸들의 체류 비용이 김 의원 개인 돈으로 부담했을 경우 그나마 도덕성 논란에 그치겠지만 시의회 예산 등으로 지출됐을 경우 그 파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대전시의회 비주류 측이 지난 10일 신임 시의회 의장 후보로 단독 접수하면서 13일 오전 4차 본회의에서 의결해 김 의원을 의장으로 추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주류 측은 김학원 의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와 함께 윤리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상정해 문제를 삼을 것으로 보여 13일 본회의장에서 의장 선출문제로  또다시 격돌할지 관심이다.

한편 김태훈 의원은 지난10일 운영위원회에서 의회 파행의 당사자인 김학원 의원 의장선출은 부적절하다고 직격탄을 날려 이문제로 주류측의 공세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