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오존주의보 횟수 4배 증가
때 이른 더위로 충남도 내 오존주의보 첫 발령일이 20일 이상 빨라졌다.
11일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령된 오존주의보는 총 32회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회(전체 57회)와 비교하면 4배나 증가한 규모이며, 2016년 한 해 동안 발령된 횟수와 같고 2017년 전체 16회보다도 많다.
지난달 4일 공주와 예산 두 지역에서 최고 농도 0.129ppm을 기록하며 첫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달 24일에는 금산, 홍성, 태안을 제외한 12개 시·군에서 오존주의보가 발령됐고, 지속시간은 보령 18시간, 서산 14시간, 부여와 서천이 각각 12시간을 기록했다.
2016∼2018년 오존주의보 최장 지속 시간은 7시간에 불과했다.
올해 오존 최고 농도는 지난달 12일 예산으로, 0.148ppm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공주 6회, 서산 4회, 당진 4회, 천안 3회, 아산 3회, 예산 3회 등이다.
발령 시간은 지난해까지 오후 1∼6시 사이가 많았으나, 올해에는 밤 11시∼새벽 1시 사이 발령되는 등 특정 시간대에 국한되지 않았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측정소 확대 등 오존 감시망 확대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긴 하나, 더위에 습도가 낮고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등 오존 생성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에 오존주의보 발령일이 빨라지고 횟수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여름 우기가 끝날 무렵부터 대기 중 오존 농도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15개 시·군에서 30개 측정소를 운영 중이며, 오존주의보 발령상황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