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인사 발령난 지가 언젠데…공직기강해이 지적

16일 오전까지도 부서 이동, 일부 공무원 인사 불만 연가 들어가..

2009-07-17     성재은 기자
대전시 공무원들이 인사 발령 이후 부임지로 지연 이동해 공직기강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14일 6급 이하 공무원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3일이 지난 16일 오전까지 부랴부랴 짐을 옮기는 등 늑장 이동을 하는 공무원이 잦았다.


이는 업무 인수인계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벌어진 상황으로, 시는 7일 이내 이동이라는 규칙을 들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4급 이상 공무원들은 인사 발령이 나자마자 자리를 옮겨 확연히 비교가 되고 있다.

특히 시·구간 인사 교류에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먼저 시가 인사 발령을 하자 구에서는 해당 인원을 시로 출근토록 했다. 그러나 구는 시에서 내려올 인사 발령을 하지 못해, 이 인원들이 구로 출근하지 못하고 시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실제 동구·중구·대덕구는 시 인사에 맞춰 인사를 추진했지만 서구와 유성구는 이보다 하루 혹은 이틀 늦게 인사 발령을 냈다.

이에 대해 시는 늑장 이동이 시 전체적인 일은 아니며 공직자기강해이 역시 아니라고 해명했다. 일부 업무에 따라 인수·인계가 늦어질 수는 있지만, 시 사무 인계·인수 규칙은 7일로 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구간 인사 교류를 하고도 해당 인원의 배치가 늦어지는 것은 인사교류가 시와 구의 협의 사항으로 서구와 유성구의 인사 발령이 늦어져 발생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에 불만인 공무원 중 일부는 부서 이동 다음날 연가를 내는 방법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때문에 일부 업무는 사실상 1주일간의 공백을 맞게 됐다.

시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사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인사 이동 다음 날 연가는 옳지 못한 행동임을 일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