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한류스타’요? 혹 ‘하류스타’ 아닐지
영화 ‘청춘만화’에서 유쾌한 태권도 전공 대학생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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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상우 | ||
“그냥 주위 사람들만 장난으로 ‘권사마’라고 불러요.”
영화 ‘청춘만화’(감독 이한, 제작 팝콘필름)에 출연중인 권상우가 지난해 12월 26일 태권도 시합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찾은 서울 국기원에는 일본인 여성팬들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을 구르며 권상우의 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이들은 권상우의 영화 촬영분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바다 건너 달려오는 열성팬들. 권상우의 일본내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장면이다.
권상우는 촬영장 공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한류스타로서의 인기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한류스타요? 혹시 ‘하류 스타’를 잘못 말하는거 아닐까요”라는 농담으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표현했다. 또 실제로 일본 팬들을 가깝게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일본 팬들이 자신을 어떻게 부르는지 모른다며 “주위 친구들이 장난으로 ‘권사마’라고 부를 뿐”이라며 겸손을 표시했다.
오히려 자신이 어렸을 적 우상으로 여겼던 중국 스타 이소룡과 성룡을 예를 들며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서는 이소룡을, 이번 영화에서는 성룡을 좋아하는 인물로 설정돼 이어지는 느낌이 좋다”며 “실제로도 어렸을 적 성룡이 좋아서 사진집을 모으기도 했었다”고 밝혔다.
“설날이나 추석 때면 성룡의 영화를 빠짐없이 볼 정도로 성룡 마니아였다”는 권상우는 “초등학교 시절 성룡 같은 액션 스타가 되고 싶어 태권도장을 다녔지만 동네에서 싸움을 자주 해서 어머니께서 관두게 하셨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우연히 접하고 잠자기 전 ‘수면용’으로 읽으려 했는데, 내용이 너무 재미있어 밤새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면서 영화 내용과 배역에 대한 만족을 표시했다.
이날 권상우는 극중 태권도 시합 장면을 연기했으며 국내외 취재진 50여명이 모여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청춘만화’는 쿵푸 스타 성룡을 바라보며 액션 배우를 꿈꾸는 태권도 학과 학생과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연예계 스타를 희망하는 연극영화학도 여대생을 주인공으로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 사이의 묘한 감정을 다룬 영화로 올 봄 개봉 예정이다.
/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