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차기 총선 세종시 출마 가능성은?
황 대표, 5월 5차례 대전 방문...충청 공들이기 분석 세종시 VS 비례대표 선택지 주목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년 21대 총선에서 세종시 출마에 대한 여지를 남겨 지역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 대표는 13일 오전 충남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세종 출마설에 대해 “우리 당이 다음 총선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여러 방안과 의견을 모아가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당 내부에서 세종시 출마자로 본인이 추천되거나 의견이 모아진다면 세종시 출마 역시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지역 정가에서는 최근 황 대표가 잇따라 충청을 찾는 등 충청 공들이기에 나서며, 세종시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고개를 들었다.
실제 황 대표는 이날을 포함해 5월 이후에만 총 5차례 (5월 2일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5월 14·15일 민생탐방, 5월 17일 문재인 정권 규탄대회, 6월 4일 현충원 참배) 대전을 찾았다.
황 대표는 잦은 대전 방문에 대한 이유로는 "국가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충청소외론도 있고 중앙과 다른 지역의 바람을 듣고자 자주 들러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황 대표는 “충청지역 국민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현실 여건이 여의치 않다”며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자주 와 충청도민의 어려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협력들이 많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지역구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당 대표는 전체 선거를 이끌어야 된다는 명분 하에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
통상적으로 당 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모든 자당 후보들을 위해 연일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세몰이를 하느라 지역구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각은 현재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와 함께 국회의원 정원을 줄여야 한다는 당론을 꺼내들고 있어 황 대표의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황 대표가 차기 총선에서 어떤 선택지를 고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충남대에서 ▲ 오덕성 충남대 총장과 차담회 ▲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간담회 ▲ 충남대 입주기업 방문 ▲ 충남대 재학생과 대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일정에는 정용기 정책위의장(대덕구)을 비롯해 이장우(동구), 이은권(중구) 국회의원, 육동일 시당위원장, 박성효(유성갑), 양홍규(서구을), 이활 사무처장, 박희조 수석대변인, 이황헌 청년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