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기 대전광역시 사이클연맹 회장 인터뷰

"대전 자전거 도시 위상 세울 사이클 실업팀 필요성 강조

2009-07-23     성재은 기자

백상기 대전광역시 사이클연맹 회장 인터뷰
백상기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은 사이클을 “스피드를 즐기는 기록경기”라고 소개하며 “전신근육 운동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는 효자 종목”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제90회 전국체전에 대비하기 위해 월평동 사이클 경기장을 보수하는 것은 물론 성북동 산악자전거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금메달 4개 1200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정부에서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의 생활화,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 역시 이에 발맞춰 시 전역을 녹색도시 자전거 도시로 조성, 최근 몇 년 사이 자전거를 애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띌 정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백상기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은 이런 대전시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백 회장은 자전거의 도시 대전시에, 정작 사이클 남녀 실업팀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전거 도시로의 위상을 제대로 확립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실업팀 창단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22일 백상기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을 만나 제90회 전국체전 준비상황과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현 대전시경기단체장협의회 사무총장 및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체육에 조예가 깊으신지.

             “경기선수 출신 아니지만 체육인 위하는 마음으로 일하고파”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으로 일한지 8년이 됐습니다.

경기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평소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학생들을 돕다가 체육회로부터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 및 대전시경기단체장협의회 사무총장 제안을 받게 됐습니다.

체육을 사랑하고 사이클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이클 종목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피드 겨루는 기록경기...육상· 수영 종목 제외하고 메달 획득 가장 많아”

인간이 지닌 근육의 힘만으로 경기용 자전거를 추진, 스피드를 겨루는 기록경기가 사이클입니다.

사이클은 육상, 수영, 사격 등 종목을 제외하고 메달 획득이 가장 많은 종목 중 하나로, 운동 시 전신 근육을 사용해 건강에 매우 유익합니다.

사이클 경기의 종류는 벨로드롬이라고 하는 사이클 경기 전용 경기장 내에서 하는 트랙 경기와 도로를 달리는 도로 경기, 산악자전거 경기로 나뉩니다.

사이클 종목에는 올림픽정식 종목인 스프린트와 단체 스프린트, 개인추발, 단체추발, 경륜경기, 포인트 경기, 독주 경기, 산악자전거 경기 등 15개 종목이 있습니다.

제 90회 전국체전을 앞둔 시점에서 대전시사이클연맹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월평동 사이클 경기장 보수· 성북동 산악자전거 전용 경기장 완공 앞둬”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월평동 사이클 경기장 시설개보수 작업을 마쳤으며 다음 달 성북동 8Km 산악자전거 전용 경기장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월평동 벨로드롬 경기장은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해 6월말 공사를 완료했습니다.

아무래도 15년 된 사이클 경기장을 개보수 하다 보니 가장 중요한 노면과 전광판, 안전지대 등을 국제규격에 맞춰 집중적으로 보수했습니다.

성북동 경기장 조성을 위해 많은 분들이 애써주셨지만 특히 유성구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와 함께 체전에 대비해 동호인이 참여하는 산악자전거 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이클이 지닌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속도감· 전신근육 운동... 인구유입 및 지역경제유발효과 커”
사이클은 속도감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주로 즐기는 운동입니다. 일반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자전거가 식상해져 산으로 끌고 가면 산악자전거, 로드에서 스피드를 느끼고자하면 사이클이 됩니다.

남자에게 사이클은 매우 좋은 운동입니다. 스케이트 선수들도 사이클로 훈련을 합니다. 멈추지 않고 속도를 내야 수평을 이룰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에 전체 근육이 골고루 사용되는 것은 물론 굉장한 에너지 소모를 필요로 합니다.

2만불 시대가 오면 사이클을 즐기는 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할 것입니다. 현재 산악자전거를 즐기던 사람들이 사이클로 이동해 오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전시가 발표한 일반 자전거 동호인은 2만여명에 달하며 그 중 활성화된 동호인은 6천명,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사이클 동호회 동호인은 5백여명에 이릅니다.

5백여명에 이르는 동호인 중에는 사이클 선수 출신뿐만 아니라 전국의 경륜선수들도 가입되어 있습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전국 각지의 경륜 선수들이 월평동 벨로드롬 경기장을 이용, 훈련을 함으로써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에 굉장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이클은 축구 등의 종목과는 다르게 최소 한 달 이상 적응 훈련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타 지역 선수들을 대회 개최 지역에 상주케 해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줍니다.

이번 전국체전 때에도 전국 각지 1800명의 인구가 사이클을 위해 대전을 방문하게 됩니다.

전국체전 출전 기대주 선수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준하· 이승희· 김중렬· 김명섭· 최준형 선수 등 기대주”
전국체전 출전 기대주 선수로는 황준하· 이승희· 김중렬· 김명섭· 최준형 선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황준하(19. 동대전고) 선수는 ▲2009 제11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 3위 ▲2009 제26회 대통령기전국 시.도대항 사이클경기대회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 3위를 차지하는 등 기량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이와 함께 이승희(19. 동대전고) 선수는 ▲2009 제11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 전국사이클대회 남자고등부 경륜 2위 ▲2009 제26회 대통령기전국 시.도대항 사이클경기대회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 3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울러 김중렬(18. 동대전고) 선수는 ▲2008 제89회 전국체육대회 남자고등부 단체스프린트 3위, 김명섭(18. 동대전고) 선수는 2009 제11회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배전국사이클대회 스크래치 3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이밖에 최준형(19세. 동대전고) 선수는 ▲2008 제25회 대통령기시도대항전국사이클대회 400m 단체추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대전시체육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자전거 도시 위상 걸맞게 남녀 사이클 실업팀 조속히 만들 것”

지금 대전시사이클연맹에는 남녀 실업팀이 없습니다. 8년간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을 해오면서 가장 아쉬운 점입니다.

과거 수자원공사 실업팀이 있긴 했으나 해체됐고, 대전 출신의 훌륭한 선수들을 타시도에 뺏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동대전고 출신 황인혁 선수가 수자원공사 실업팀에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 실업팀 해체로 인해 금산 군청으로 옮겨갔을 때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대전은 자전거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게 대전 출신 유능한 선수들이 실업팀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바랍니다.

선수들과 시민들께 한 말씀.

         “금메달 4개 1200점 목표로 최선 다할 것”

현재 정부에서는 녹색성장 정책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자전거타기의 생활화, 자전거 도로 인프라 구축 및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이클연맹은 이번 체전에서는 금메달 4개 1200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월평동 벨로드롬 경기장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조성된 만큼 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경기장 참관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수출신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자체 자원봉사자들도 배치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선수들이 하계 훈련에 더욱 집중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물론 전국 각지에 자전거 도시 대전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오는 연말 창단하는 대전 체고 사이클팀에도 성원 부탁드립니다.

 백상기 대전시사이클연맹 회장 프로필
   
▲ 백상기 회장
△ 1998 남대전 JC 회장 역임 △ 2007 대청라이온스클럽 회장 역임 ◈ 현 (주) 이앤애드 대표 ◈현 대전시경기단체장협의회 사무총장을 맡고있다.